김현수 선생님의 발문분석 특강을 수강하며 본격적인 글쓰기 전 발문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논술의 기본 형식과 이론에 못지않게 발문들의 미세한 차이에 대처하는 연습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2시간이라는 길지 않은 강의지만 논술의 길잡이가 되는 발문분석의 핵심이 담겨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꼭 수강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강을 수강하기 전 저는 발문을 먼저 보더라도 평가/비판/설명/논술 등 서술어를 위주로 확인하고 바로 제시문 읽기에 돌입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문에 분명히 특정 키워드와 방향성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논점에서 이탈된 글을 종종 쓰곤 했습니다. 하지만 특강을 통해 유형별로 출제자가 만든 함정을 분석하는 법을 배우면서 발문 속에서 발견 가능한 단서들을 최대한으로 뽑아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같은 비교, 평가, 설명 유형이라도 문제에 쓰인 작은 표현 차이로 접근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발문 분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특히 ‘종합’에는 제시문들의 양립 가능성이 전제된다는 점, ‘비판적으로 분석’은 일치/불일치를 모두 서술해야 한다는 점 등은 이번 특강이 아니었다면 얻지 못했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대략적인 개요를 추출하고 글자 수를 배정해보며 발문 분석만으로 글을 구조화하는 법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전에 풀어본 다른 기출문제에도 이번 특강에서 배운 내용을 재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체화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새로운 문제를 풀 때도 발문분석의 원리를 최대한 활용해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