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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대, 연세대 간호학과 학사편입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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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서울대, 연세대 / 서울대, 연세대 / 학사

 

2.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연세대 / 4점대 초반 / 토익 985, 텝스 490점대

 

3. 편입 지원 동기

아이들의 고통을 경감하는 일을 하고자 간호사가 되기 위해 지원하였습니다.

 

4. 수강했던 편입인강

없음

 

5. 수강했던 편입학원

독편사편입논술학원

 

6. 공부했던 영어교재

텝스의 정석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공식 기출문제집 (해커스)

New TEPS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공식 기출문제집 (시원스쿨 LAB)

해커스 텝스 기출보카

 

7. 공부했던 수학교재

없음

 

8. 편입시험 후기 / 경험담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는 영어(TEPS 또는 TOEFL), 필답고사(전공시험), 서류 평가, 면접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편입생을 선발합니다.

 

• 영어

: 영어 작문이 약한 편이기도 하고 응시료가 토플에 비해 저렴한 텝스를 응시했습니다. ‘텝스의 정석’ 교재를 인터넷 강의와 함께 수강하면서 기본적인 문제 유형과 문제 풀이 방법을 익혔고 이후 실전 기출 모의고사 풀이와 어휘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텝스는 매 시험마다 경쟁자 수준, 문제 유형에 따라 응시자가 같은 실력이어도 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최대한 미리 많은 횟수의 시험을 응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텝스 시험을 총 4회 응시하였고 점수의 등락이 컸습니다(4월 460점대 - 10월 430점대 - 11월 490점대(최종 제출 점수) - 12월 400점대). 문제 유형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에 기본 문제 유형과 유형별 풀이 방법, 어휘 암기를 집중적으로 끝내놓으시고 막바지엔 꾸준히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서 감을 유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텝스 점수는 저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드릴 조언이 없네요.

 

• 필답고사 (간호학 전공시험)

: 2024학년도엔 구체적인 대상자 케이스를 간호사정하는 문제와 최근 흐름에 맞는 간호사의 역할을 묻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전 연도들에서는 간호이론, 나이팅게일에 대한 평가, 도덕적 딜레마(평가형 논술), 세계간호/한국간호 역사 문제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간호학개론

 간호학개론을 eBook으로 구매해서 꼼꼼한 1회독 + 개괄적인 2회독을 하였고 핵심 내용 위주로 단권화하여 달달 외웠습니다. 논술, 영어 공부와 병행하고 간호학개론 양이 방대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단권화는 꼭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간호이론 파트는 1, 2회독을 할 때에는 간호학자도 너무 많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단권화 후에야 간호이론사를 시기별, 범주별로 머릿속에 구조화할 수 있었습니다. 간호역사 파트는 처음에는 연도와 구체적인 사건들을 모두 암기하였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보통 역사상 주요 사건이 무엇인지를 출제하므로 주요 사건별로 주요 인물, 시기, 내용, 간호학적 의의를 재요약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간호윤리 파트는 각 윤리적 쟁점에 대한 개인의 윤리관과 간호사로서의 의무를 정리하시면 됩니다.

 

간호시사

 간호사와 관련한 이슈나 쟁점을 공부하였습니다. 간호사신문, 일반 뉴스, 간호사나 간호학생들이 요약한 온라인 게시글, 관련 논문 등을 참고하여 간호법,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의료 및 간호사의 역할, 간호사 태움, 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 등의 주제를 정리하시길 추천합니다. 독편사편입논술학원 민유정 선생님이 보내주신 4차산업혁명과 간호사의 역할에 관련한 논문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간호학

 모집요강에 표시된 필답고사 과목이 ‘간호학개론’이 아닌 ‘간호학’이기 때문에 기본간호학을 추가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았고 간호학을 미리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간호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온라인 무료 강좌의 강의자료를 1회독 하였습니다. ‘프셉마음’ 시리즈 중 기본간호학을 읽어보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간호학을 가볍게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프셉마음 기본간호학의 초반부를 읽기도 하고 아동간호학, 정신건강간호학 요약본을 1회독하였습니다. 암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전공시험에서 구체적인 대상자 사례를 주고 간호학개론의 내용과 기본간호학의 내용을 모두 활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면 좋을 만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비록 저는 기본간호학 공부를 심도 있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암기 지식에 기반한 내용을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간호 실무에 필요한 간호학 과목을 공부했던 게 대상자 사례를 이해하는 데에 일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서류 평가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만을 써왔기 때문에 학업 자기소개서 작성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으로 일하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해왔어서 초반에는 지금까지 해온 활동을 지원동기에 맞게 전부 다 작성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독편사편입논술학원 원장님께 컨설팅을 받으면서 A부터 Z까지가 아니라 평가자가 궁금해 할 B부터 D까지만 지원동기에 맞게 보여주면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직장생활이나 사소한 개인적 경험은 모두 제외하고 간호학과 관련한 학업 위주의 내용으로 재구성을 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전적대 전공 공부를 통한 학업적 성과

- 간호 관련 업무 경험

-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

- 간호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학업적/경험적 노력

- 간호 관련 봉사활동 경험

- 나의 흥미, 특성, 장단점에 적합한 수학 계획

 

 구체적인 부분은 학원 원장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결과적으로 만족할 만한 서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거짓으로 꾸며내지 않아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자신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학원 원장님, 간호학과 출신 민유정 선생님, 간호사로 재직 중인 친구,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입시에 성공했던 지인, 전적대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한 동기, 저를 가장 잘 아는 가족, 전적대 교수님 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첨삭을 부탁하였고 5회 이상 전체 개요를 뒤엎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삶의 내용을 보여준다는 게 물론 쑥쓰러운 일일 수 있으나 서류 내용 수정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피드백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면접

: 서울대 간호학과 편입학과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긁어모아본 결과, 면접에서는 전문적인 전공 지식을 묻기보다는 지원동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면접 진행 시간은 다르고 (1분, 3분, 7분 등) 진행 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서류(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성적표 등)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추가 질문을 했던 이전 연도들과 달리 올해는 면접관 세 분이서 약 6-7분간 서류를 보지 않고 순수 블라인드 면접만으로 진행하였습니다(대학명, 직장명, 개인 정보 언급 금지). 서류 평가와 독립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추후 면접 점수를 전체 평가 점수에 정해진 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이라 추측됩니다. 이미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를 다 읽으셨으리라 예상하고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자기소개서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설명을 드렸는데 그래서 구체적인 지원동기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물어보기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추후 면접 방식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나 지원동기 정도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포괄하는 풀버전으로 답변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면접관은 총 세 분이셨고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면접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이 없어서 지원동기부터, 심호흡해도 됩니다.

답변: (심호흡 후) 간략한 지원동기로 답변함.

 

2. 짧게 말해주셨는데 구체적인 지원동기는 무엇인지?

답변: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답변함.

 

3. 이미 4년동안 다른 공부를 했는데, 그러고나서 간호학과 편입학 예상되는 장점과 어려움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답변: 장점은 4년동안 공부한 전적대 전공을 간호에 연계할 수 있다는 것임(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전공 소분류에 맞게끔 자세히 설명함). 어려움은 (5~10초간 생각 후) 다른 학생들이 4년동안 공부하는 것을 3년동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량이 많아 어려울 수 있음. 하지만 지레 겁먹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함.

 

4. Short-term goal & Long-term goal?

답변: 병원간호사로 취업을 희망함. 기회가 된다면 간호사가 되고 싶은 계기였던 어린이병원에서 소아환자 간호하길 원함. 장기적 목표로는 다년간 임상 경험 쌓아서 전문간호 역량을 쌓거나 간호실무에 기여하는 연구 수행하고 싶음.

 

5. 전공 이외에 간호와 연계된 활동한 게 있는지?

답변: 어린이병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상자의 개별적 요구를 충족한 사례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함. 간호도 대상자의 개별적 요구에 맞게 잘할 수 있음을 어필함.

 

6. 간호학과여서 지원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왜 서울대에 지원하였는지?

답변: 간호학과여서 지원한 게 가장 큼. 하지만 서울대여서 지원한 이유도 있음. 대부분 편입생 모집하는 대학에서 편입영어, 수학 시험을 보는데 서울대는 유일하게 전공시험과 면접을 보는 학교여서 간호에 대한 열망이 큰 저에게 적합한 대학이라 생각하였음.

 

 면접 준비를 오래하지는 못했고 기업 면접처럼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외워가지도 않았습니다. 독편사편입논술학원 원장님, 민유정 선생님과 함께 면접 대비 컨설팅을 진행하였고 나올 만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핵심어로만 정리했습니다. 두 분과 면접 대비를 하면서 다룬 주제가 실제 전공시험에 거의 그대로 출제되기도 하는 등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에 있어서 의외로 중요한 부분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한 답변을 면접장에서 해도 될지 평가자의 입장에서 숙고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시뮬레이션해서 수정해나가는 걸 권장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인사, 밝은 미소, 차분한 어투, 단정한 용모가 면접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예상과 달리 면접장에 어피어런스+머리망, 정장, 검은 구두를 전부 다 착용한 분들이 적기는 했지만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처럼 최대한 단정하게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심사에 정식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지원자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준비해간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덜 단정해보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근처 헤어샵에서의 어피어런스 헤어는 7~8만원 정도 비용이 들고 오전 시험이라 여유도 없을 것이기에 다이소에서 머리망, 헤어볼륨핀, 실핀, 올리브영에서 워터 헤어스프레이, 잔머리 마스카라 구매하셔서 미리 몇 번 연습만 하면 충분히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간호사와 달리 학생 면접이기 때문에 귀걸이는 착용하지 않았고 메이크업도 최소한만 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연세대학교 간호학과는 1차에서 논술, 2차에서 논술과 서류를 평가하여 편입생을 선발합니다. 학점은행제 출신 지원자분들도 합격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스펙은 큰 의미 없고 논술 100%로 선발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 사회논술

독편사편입논술학원 강의 수강

 2017학년도 연세대 수시 사회논술에 최초합격했었기 때문에 연세대 논술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독편사편입논술학원 100일반 강의(김현수 선생님(주 2회), 민유정 선생님(주 1회))를 수강하였고 김현수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문제 풀이 방식, 답안 구조가 수시논술 학원에서 배웠던 것과 달라서 초반에는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꽤 긴 시간동안 두 방식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보았는데 김현수 선생님의 답안이 더 짜임새 있고 읽기가 편했습니다. 그때부터 김현수 선생님의 방법을 그대로 차용한다는 생각으로 문제 유형, 풀이 방법, 답안 양식을 따로 단권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논술 작성 시 유의해야 하는 부분, 스스로 놓친 점들, 답안 첨삭 피드백도 모두 동일한 파일 내에 단권화하여 반복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논술은 동일한 문제 유형이더라도 풀이를 해보면 문제 하나 하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사소한 지점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포괄적인 풀이법을 머릿속에 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어 매일 공부한 내용을 더해서 재구조화하고 시험 직전(최소 2주 전)에는 요약된 버전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서 어떠한 문제가 나와도 이미 계획해둔 체크리스트/순서대로 빠르게 문제 풀이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를 추천합니다. 강의에서 다루지 않은 연세대 편입/수시논술 기출문제는 선생님께 따로 요청해서 해설과 예시답안을 받아 공부하였습니다. 재작성 여부는 첨삭 피드백과 스스로 판단한 본작성 답안의 부족한 정도에 따라 0~2순위로 나누어 막바지에 시간이 부족할 때에는 재작성 필요 0, 1순위 기출문제만 개요를 재작성하였습니다. 논술은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이라도 공부를 소홀히 하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공부한 후 얻은 인사이트는 단권화 노트에 기입하여 반복적으로 n회독하였고 시험이 있는 12월에는 매일 단권화 노트를 읽고 하루에 1~2문제씩 모의고사 형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배경지식

 '논술은 배경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제시문으로 푸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수시논술에 임했기 때문에 배경지식 습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확실히 배경지식이 있으면 문제 이해와 답안 작성이 더 쉬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담으로, 배경지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우 따분하게 들리지만 막상 공부해보니 너무 재밌어서 논술 공부가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우선 대입 수험생 시절 직접 정리해두었던 고교 생활과윤리, 사회문화 단권화 노트로 전반적인 윤리학, 사회학의 틀을 다시 한번 잡았습니다. 이후 김현수 선생님의 주제특강을 모두 들었고 시험 직전에도 주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다시 한번 상기하였습니다. 사회학 전공자이신 김현수 선생님이 사회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논술 문제를 풀이해주시니 훨씬 심도 있는 공부가 가능했습니다. 도서 <사회학의 핵심 개념들>은 내용상 가독성이 좋지는 않지만 사회학에 어떠한 주요 개념과 최근 흐름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시민의 교양>은 읽기도 쉽고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대넓얕> 시리즈에서는 잘 모르는 부분만 찾아서 지식에 살을 채워나갔습니다. 이외에도 온라인 게시글, 유튜브 영상 등을 활용하여 필요하고 궁금한 부분들만 찾아보면서 사회학, 윤리학의 구조와 흐름을 큰 틀에서 이해했습니다.

 

기타 (개념어, 영어 제시문, 시간 관리, 필기구 등)

 비교형 문제는 딱 떨어지는 개념어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사회학 용어를 정리해둔 게시글을 찾아보기도 하고 핵심 개념어 도서를 사서 필요한 부분만 읽었습니다. 비교 쟁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만한 주요 개념어들과 특히 대립 관계에 있는 개념어들은 논술학원 교재에 있는 단어 리스트뿐만 아니라 추가로 찾아서 정리하였습니다. 영어 제시문에 대비해서는 쉬운데 나만 놓치고 있는(또는 쉬워서 잊어버리고 있던) 개념어가 있는 경우가 가장 낭패일 듯하여 사회학, 정치학, 교육학 등 사회논술에 출제될 만한 개념어들을 텝스 어휘 단어장, 인터넷 검색을 통해 외웠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논술에 나올 만한 단어가 뭐지? 선별? 보편? 자유주의? 자유지상주의? 이런 단어들이 영어로 뭐였더라?’ 생각하고 바로 영어사전에 검색하여 몰랐던 단어들은 따로 정리해두는 식입니다. 여기까지 준비한 후에는 논술과 관련하여 대부분 자신이 있었지만 저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시간 초과였습니다. 평소 아주 빠듯하게 또는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여 답안 작성을 하였기 때문에 시험 당일 이러한 불상사를 막고자 문제당 답안 작성 시간을 매우 타이트하게 계획하였고, 완벽하게 쓰려하지 않고 ‘80점만 한다’라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유가 없어서 시험 전날에는 개요 완성 시간이 언제 끝나는지에 따라 원래대로 연필로 쓸지 또는 글씨는 덜 예쁘지만 좀 더 빨리 써지는 굵은 샤프로 쓸지, 평소 정석적인 글씨체로 쓸지 또는 흘림체로 쓸지도 미리 촘촘하게 계획해두었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본 시험 때에는 약 15분 정도가 남아서 여유 있게 답안을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만약 악필이고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논술 공부와 글씨체 교정을 반드시 병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평가자도 사람이기에 뇌가 읽기 편한 글은 더 잘 쓴 글처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기구는 논술에 적합한 연필로 유명한 여러 연필들 중 몇 가지를 구매하여 사용해보았고 그 중 팔로미노 블랙윙 네추럴 연필을 선택하였습니다. 필기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답안 작성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글씨가 또렷하여 평가자의 눈에 잘 보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필심이 부드러운 만큼 빠르게 뭉툭해지기 때문에 10자루를 미리 뾰족하게 깎고 약 250자당 한 자루씩, 뭉툭해지면 바로 바로 교체하여 답안 작성을 이어나갔습니다. 물론 논술 실력 향상이 최우선이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사소한 부분들이 모여서 완성되는 것이 논술 답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여유가 되신다면 참고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논술 시험이 끝난 직후에는 문제가 쉬웠고, 스스로 잘 풀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들 문제가 어려웠다고 하셔서 혹시라도 주요 쟁점을 놓쳐서 쉽다고 느꼈을지 꽤 염려했는데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저처럼 시험 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마시고 바로 수학계획서 작성을 시작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서류 평가

: 수학계획서는 이미 서울대 서류를 준비하면서 내용이 거의 완성되어서 분량만 맞게 내용을 조절하였습니다. 학원 원장님께 검토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추가 서류로는 연세대 재학 당시 수여한 장학금수혜증명서를 제출하였습니다.

 

9.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이 주로 편입준비생임을 고려하여 직접 편입학을 준비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의 견해는 절대적이지 않으니 주관적인 경험담으로만 읽어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캠퍼스 라이프를 잠시 포기해야 함에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편입준비생분들, 젊은 시절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노력했던 순간이 훗날 보람된 추억으로 남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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