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고려대, 연세대 / 고려대 최초합, 연세대 1차합 / 학사
2.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학점은행제 / 3.후반 / X
3. 편입 지원 동기
여러 경험을 쌓다 보니 학벌의 필요성을 알게되었음
4. 수강했던 편입인강 X
5. 수강했던 편입학원 - 독편사편입논술학원
6. 공부했던 영어교재 X
7. 공부했던 수학교재 X
8. 편입시험 후기 / 경험담
-계기 : 저는 항상 애매하게 공부해왔던 학생이었습니다. 성취라는 큰 재미를 공부에서 찾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환경에서 자라 나름 좋은 고등학교에서 학습했지만 공부의 필요성을 자각하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제가 재미를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빠져들고 열심히 했던지라, 20대 초반의 나이에서는 흔치 않은 경험과 성취들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부분에서 저의 능력을 인정받을수록 유일한 약점이 학력이 되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설명하는것에 있어 항상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더군요. 제 스스로도 저의 약점이 학력이라는걸 무의식중에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때 처음으로 필요성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업무와는 별개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항상 노력했는데 사실 그건 대학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학력이 저의 가장 큰 무기가 되지는 않을만큼 이미 저에게는 무기가 많지만 학력이 기반이 된다면 훨씬 빛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편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후기: 저는 독편사편입논술학원 에서 10월부터 준비했습니다. 김현수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기초부터 실전까지 다졌습니다. 고등학교때 현역으로 논술을 준비한 경험이 있고, 어렸을 때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는 점은 참고 바랍니다. 저는 김현수 선생님께 논술을 배우며 기존 제가 가지고 있던 방식은 아예 버린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만큼 편입논술로 가장 유명한 곳을 골랐고, 좋은 선생님의 방식을 전적으로 따르고자 함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대면수업은 거의 못나가 녹강 들었고, 기한 내에 과제 제출을 못해서 첨삭을 많이 못받긴 했습니다. 모의고사도 거의 쳐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합격했나 싶으시죠? ㅎㅎ
커리큘럼은 완전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학원에서 녹강이어도 인증 관리 철저히 해주시고 특강도 주시고 계속해서 공부하게끔 이끌어주셨습니다. 개인적 공부도 꾸준히 했습니다. 여러 기출을 풀고 답안을 작성하는 과제 이외에도 매일 적어도 답안 필사를 한개는 한다던지, 어떤날은 여러기출의 개요만 작성해보고 선생님의 개요와 비교해본다던지, 나의 답안구조와 선생님 답안 구조를 비교한다던지, 하다못해 문장수라도 세어 분석해본다던지, 결국 나만의 노트를 따로 만들어 수업시간에 한 필기를 다시 정리하고 제 머릿속에 잘 들어오도록 모든 기출을 구조화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뼈대가 잘 잡히더라구요. 어떻게든 분량 정확하게 맞춰 쓸 정도까진 만들어놨습니다. 그렇게 되니 퀄리티와 속도만 신경쓰면 됐고, 마지막엔 속도만 신경쓰려고 했습니다. 멘탈관리부분에서는 사실 전 긴장을 잘 안해서 제 자신을 긴장시키도록 채찍질하며 공부했었는데, 학원에서 항상 선생님들이나 조교님들 모두 따뜻한 응원메시지와 격려, 멘탈관리를 해주시는걸 보고 감동 꽤나 받았습니다. 학원생들 모두 외로운 싸움중인걸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다른거 신경안쓰고 오롯이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케어해주심에 참 감사했습니다.
-시험 후기: 고려대 시험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정말 시간 딱맞춰서 분량 맞춰 썼어요. 그러나 시험시간이 100분인 고려대에서의 저의 목표는 시간 맞춰 분량 채워 나오기였습니다. 이미 실력은 제가 쌓아온대로 볼 것 이고 중요한건 분량맞추기라고 생각했어요.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다시 돌아가도 더 빨리 쓰거나 잘 쓸 자신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회도 없었구요! 면접 준비 또한 학원에서 김현수 선생님과 조교선생님께서 도움 주셨습니다. 함께 작성한 예상 질문 스크립트 정말 많이 도움됐고, 모의 면접까지 면접 준비 열심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스터디룸을 빌려 모든 예상질문을 외운다보다는 내용을 머릿속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큰 틀을 설정해두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대답이 나올 수 있게끔요. 이미 준비가 다 돼서 면접 당일엔 면접장에 아무것도 들고가지 않았습니다. 대기 시간이 4시간이 약간 안됐을정도로 길었는데 너무 지루해서 좀 들고갈걸이라는 생각도 살짝 했습니다. 컨디션 관리의 명목으로 그래서 좀 잤습니다. 맑은 정신으로 면접장 들어갔어요. 그렇게 최초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네요.
연세대 시험 같은 경우에는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로 가지는 못했습니다. 컨디션관리를 못했는지 시험 3일전에 감기몸살이 심하게 와서 2일 정도를 수액맞으며 잠만 잤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졸린 약 들어간걸 하루 세 번 먹으니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시험 당일엔 그래서 약 안먹고 갔습니다. 예상 외로 연세대 시험은 20분이 남았습니다. 전 뭐가 잘못됐는 줄 알았어요. 시간이 왜 남지?를 되뇌이며 검토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모 아니면 도 라고 생각했고, 1뽑과 1차합이었으니 그래도 모 였나봅니다. 자소서 준비는 고대랑은 좀 다른 결로 작성했습니다. 어쨌든 최종 불합이었으나, 이미 최선을 다해 역시 후회 없는 상태였습니다.
9.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필사라는 클래식한 방법이 역시 정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인문논술이든 사회논술이든 상관없이 모든 기출로 연습을 하는 것은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내가 볼 시험이 아니라고 등한시하기엔 하나하나가 다 소중한 기출이기 때문이죠.
연고대 편입이라는게 노력하면 합격할거라는 말씀은 못드릴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역량도 당연히 필요하고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고 운도 필요해요. 다만 본인이 생각했을 때 본인에게 만족할 정도인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게 사실이고, 스스로 자신에게 만족을 느낀다는 성취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것이니 결과가 어떻든 다양한 방면으로 성장해 있을 거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10. 마무리
외로운 시험 준비 기간동안 저를 최대치로 성장하게 만들어주신 김현수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며 시험 준비를 꿈 꾸는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