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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일반편입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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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 or 학사 

연세대, 고려대 / 연세대 / 일반

 

2. 전적대 / 학점 / 토익 성적

중경외시 / 3.8 (4.5 만점) / 890

 

3. 편입을 결심한 계기

저의 경우 특목고를 나와 주변 환경과 비교하여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해서 극복해 보려고 했으나 2학년이 되어도 열등감이 사라지지 않아 이건 '내가 쟁취해야만 사라지는 문제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연고대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 수강 후기

저는 4월부터 민유정 선생님과 김동국 선생님의 기본반 수업을 듣다가 8월부터 민유정 선생님과 박규원 선생님께 기출/파이널 수업을 들었습니다. 논술이라는 건 결국 완벽한 정답은 없는 영역인데, 두 선생님의 풀이법과 스타일 각각 강점이 있어서 두 분께 배우는 것이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저처럼 여러 선생님의 합동반으로 진행하는 것이 장점이 많은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독편사 이외에 참고한 교재나 들은 수업은 없습니다. 

 

-민유정 선생님

민유정 선생님은 제게 논술의 기초와 유형별 공략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민유정 선생님의 강점이라면 낭비 없이 짧은 시간 안에 해당 문제에서 중요했던 부분을 찝어서 설명해 주시고 논술 제시문을 보는 거시적인 시각을 키워주신다는 겁니다. 제시문에서 어떤 표현을 유의 깊게 봐야 하는지, 변별력을 가르는 중요한 문장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알려주셔서 제시문을 보는 방향성을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민유정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제시문 보는 팁만 숙지하고 있어도 제시문의 난이도가 많이 내려갑니다. 

또한 예시 답안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습니다. 주장-근거 형식, 명확한 단어와 지시어로 예시 답안이 작성되어 있는데, 각 문장의 의도가 뚜렷해서 필사를 하기에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예시 답안을 필사하면서 제 답안의 구조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회논술을 본 건 아니었지만, 특히 사회논술식 답안을 작성하는 데 강점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또 뒤처지는 학생들을 위해서 방학 동안 집중 관리를 운영해 주셨는데, 해이해졌던 8~9월 중 선생님 덕분에 기본적인 공부는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박규원 선생님

박규원 선생님은 지문, 제시문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분석하시고 현실적인 접근법과 제시문 독해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동안 강의를 듣고 아, 여기가 중요한 부분이구나 사후적으로 깨달았었는데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나서는 처음 문제를 본 순간부터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순서대로 떠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교/비판/평가/설명 각 유형일 때, 그리고 유형 안에서도 세부적인 유형으로 갈릴 때 어떤 방식으로 제시문을 접근해야 하는지 전부 알려주십니다. 문제를 풀 때 상세한 필기를 해주시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시문별 요약정리와 구조적 초안을 명확하게 작성해 주시는데, 저도 그 방법을 배워 초안에 공을 들인 이후부터 답안의 질이 많이 상승한 것 같습니다.

인문논술을 보는 제게 선생님께서 수업 중간에 알려주시는 인문학적인 개념들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사회학 석사?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불문과 출신이셔서 독문과 지망생으로서 여러 질문을 할 수 있던 점도 좋았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영어, 유형별 정리 등 보충 자료를 나누어주시는데 퀄리티가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연고대 시험 보러 갈 때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신 파이널 자료 하나만 갖고 들어갔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굉장히 관심을 많이 기울이시고 편안한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주십니다. 각종 공부 독려와 필사 이벤트를 진행하셔서 꾸준히 필사를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5. 공부 후기 

 

-현강 참여

비대면으로 하면 제가 수업을 아예 안 듣는다는 걸 몇 년간의 입시 생활로 알고 있었기에 비대면으로 수강하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집이 아예 지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웬만하면 현강으로 직접 첨삭도 받고 수업도 듣기를 강추합니다. 특히 논술은 글을 읽는 수업이라서 현강과 비대면의 몰입도 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재학생임에도 2연강 듣고 왕복 4시간씩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요도로 따지면 수업(현강) >>> 복습 >>>>> 모의고사인 것 같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신청을 자주 놓쳐서 제대로 학원 모의고사를 응시한 적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합격했습니다. 만약 본인이 기출 분석이나 수업 참여가 부족한 상태라면 무조건 기출/수업을 우선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복습 방법

솔직히 전 모든 기출을 암기할 정도로 논술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논술 공부를 진지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제가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출 6개년을 클리어 파일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빼먹은 기출이 없도록 모든 기출을 1. 전부 풀어보고 2. 예시 답안을 필사하고 3. 재작성 했습니다. 재작성은 못해도 필사는 꼭 했습니다. 필사 관련해서는 예시 답안 한 줄을 읽은 후 암기한다고 생각하고 보지 않은 채로 문장을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문장과 구조가 제대로 머릿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또 효율적으로 복습하기 위해 구글 Docs를 이용했는데요. 인문학적 개념/ 2자 비교 / 3자 비교 / 평가 / 설명 카테고리별로 표를 만들어서 각 대학, 연도별로 정리했습니다. 비교 카테고리라면 비교 기준과 개념어를, 평가 카테고리라면 못 잡은 평가 요인 등을 정리했습니다. 11월부터는 문제를 풀 때마다 제시문 독해 등에서 제가 실수한 부분을 정리해서 직전에 볼 행동강령을 미리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문논술 지원자시라면, 중반까지는 사회논술도 가리지 않고 전부 실전처럼 풀어보되 (9~10월 정도까지) 이후에는 사회논술과 인문논술의 차이를 인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논술은 제시문과 논지에 정답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반면 인문논술은 '내가 내 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펼치느냐'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박규원 선생님의 지도가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답안이 예시 답안과 달라도 적절한 근거를 갖추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시고 논리가 맞았으면 옳은 답안이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날이 갈수록 적극적으로 완성도 높은 답안을 써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인문논술의 경우 예시 답안을 보고 '내가 왜 이 비교기준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되물어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답안을 보면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험장에서는 내가 보이는 대로 답안을 써내려가게 되니까요. 사실 강의를 듣다 보면 치밀한 예시 답안을 보고 현타가 올 때가 많은데, 제 답안도 논리적으로 맞다며 쌤이 칭찬해 주셔서 자신감이 붙었고 시험 당일에도 '평소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긴장 없이 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예시 답안 필사는 해야 합니다. 필사를 하면서 예시 답안의 문장력과 구조, 논거를 익히는 건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시험장에서 이 정도로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매몰되어 지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예시 답안의 80퍼센트만 해도, 내 답안 안에서의 논리성만 갖추어도 합격한다는 믿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영어의 경우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이 있었기에 기출에 나왔던 어려운 영단어를 영단어 암기 애플리케이션에 담아서 암기하고 다른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토익 공부 일주일하고 890 나오는 정도의 베이스였습니다.  

 

-서류

저는 토익 890과 독일어 A2 자격증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다음년도부터 독문과 지원 자격에 A2가 필수로 추가되었던데, 아마 그동안의 1차 합격생들이 독어독문에 대한 적합성이 낮아서 생긴 지침이 아닐까 싶고... 저는 동일계 지원이라 독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과 학계서의 전문성이 최종 합격에 꽤나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6. 시험 후기

연고대 편입 둘 다 아침에 치러지는데 저는 아침형 인간은 절대 아니라서, 최소 시험 5시간 전에는 일어나 있으려고 했습니다. (시험이 9시라면 4시 기상) 전날 꼭 일찍 자고요, 최소 삼 일 전부터는 생활 패턴을 맞춰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아침밥을 먹는 데다가 영양분이 들어가야 머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걸 몸소 경험하던 사람이라 꼭 아침밥도 챙겨 먹었습니다. (이때 절대 탄수화물 함부로 먹지 말고 샐러드/계란 등 부담 없고 소화 잘되는 음식 추천합니다.)

 

고대 때는 제시문 독해도 어려웠고 많이 떨기도 해서 잘 봤다는 느낌이 도저히 없었습니다만. 연대 때는 잘 봤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이대로만 쓰고 나오라’ 말씀해 주신 선생님들의 조언을 되새기면서 용기를 얻었고, 무엇보다 신경 썼던 것이 ‘변별력 있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와 비교해 5% 정도의 과감함을 얹어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결과도 잘 나와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대 수시 논술을 현역, 재수 때 두 번 다 응시하고 광탈 당해서

‘불합격입니다’라는 말에 트라우마가 있는데요. 

그 때문에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1차 합격자를 봤는데 ‘합격’이라고 쓰여 있어서 정말 날아갈 것처럼 기뻤습니다. 노력하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경험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아직도 너무 기쁩니다.

 

7. 기타 조언

솔직히 저는 전적대에서 강의나 학교생활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었고, 남들에 비해 편입에 '올인'해서 '쏟아부었냐'라고 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미 하고 있는 걸 포기하는 게 무서웠고, 학교에서의 제 위치상 더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런 자신을 잘 알고 있어서 편입 초반에는 어중간한 상태 때문에 현타가 왔는데, 나중에는 저만의 공부 방식을 찾았습니다. 그냥 특정 분량을 정해놓고 '매주 이 정도까지만 꾸준히 하자'라는 식으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방식이 죄책감이 덜해서 훨씬 마음 편했고, 그만큼 한정된 시간 안에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학습 효율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현역, 재수 때 논술 공부를 했어서 노베가 아니었고 평소 국어, 영어에 자신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 본인이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무휴학 계획 재학생이시라면 그게 욕심임을 스스로 인정하시고 두 가지를 다 챙기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매주 정한 최소 분량대로 학교생활 챙겨가며 못할 것 같다면 하던 공부에 집중하는 게 더 이득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2학기 기준 중간/기말 모두 시험 6개씩 준비했는데, 해보니까 단순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논술은 수능처럼 어마어마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는 영역이니까요. 다만, 밤 10시에 귀가해서도 교재를 펴서 필사하는 등 꾸준한 자기 제어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도 매일 지킨 것은 아니지만 놓치지 않고 논술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폭망한 학점을 2학기 때 0.5가량 끌어올리고 연대 편입 합격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편입 논술 공부를 마음 먹었다면 늦어도 4월부터는 수업을 들어서 논술 기초를 다지는 걸 정말 강추 드립니다. 저는 현역, 재수 때 수시 논술 준비를 많이 했었지만 독편사에서처럼 유형별로 체계적인 수업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느 학원에 가시든지 유형별 접근법을 익히는 게 기출을 푸는 단계보다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이걸 완벽히 체화하는 것이 합격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편입 시험 이전 연고대 둘 다 수시 논술을 응시하시는 걸 강추합니다. 저는 연대 수시논술 밖에 응시하지 않았지만, 약간 해이해졌던 9월쯤, 수시 논술에서 현장의 시간 압박에 쩔쩔맨 경험이 일종의 충격 요법이 되어 논술 공부에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가본 곳이라고 편입 시험 당일에도 덜 떨게 됩니다. 

 

뭔갈 되게 많이 적었는데..ㅎㅎ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욕심 있으면.. 꼭! 해보세요. 편입! 저는 어릴 때부터 SKY만 보고 (딱히 강압은 아니었고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현역, 재수, 이렇게 편입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받으면서 입시판에 뛰어들었습니다만 매번 쓴물을 들이켜며 가족에게도 미안했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습니다. 특히 국어, 영어는 항상 1등급을 받았지만 수학을 너무 못해서 대학을 낮춰야만 했었기에 한에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1차 100% 논술로 뽑는 편입 논술은 정말 좋은 기회였고, 여러분도 열심히만 한다면 수능 때 들이는 노력과 비교해서 비교적 정말 쉽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O가 적다고 겁먹지 말고 진짜 할 수 있으니까, 저처럼 아쉬움이 남아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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